AI复制威胁下独立游戏开发者纷纷隐藏试玩demo与公开测试
게임을 지키려 게임을 숨긴다…AI 복제가 바꾼 인디 개발의 풍경
韩国等多国独立游戏开发者因担忧AI复制抄袭,相继撤回或隐藏新作demo与公开测试。国产《스푸키친》团队YNOT与《오! 로봇》厂商等中止demo公开,日本《PUKEY GODDESS SHOT TRICK》改为非公开体验,Digital Sun取消《리뱀프》公开测试转Discord限定。甚至有开发者收到AI复制勒索邮件,反映保护机制缺失正压缩早期测试文化。
AI复制担忧正促使独立开发者撤回演示与公开测试,可能收窄早期用户反馈渠道并改变开发曝光习惯。
개발 중인 신작들을 한 발 앞서 만나볼 수 있는 스팀의 대표적인 이벤트 '스팀 넥스트 페스트'.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을 알리기 위해 데모를 공개하는 이 자리에서, 누군가는 애써 만든 게임을 빼앗길까 두려워 자신의 게임을 숨기고 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화제가 된 게임을 모방하고 복제한 '카피캣'의 등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최근에는 AI의 발전으로 게임의 모방과 복제가 더욱 쉬워지면서, 기존 게임의 요소들을 교묘하게 도용한 카피캣들이 스팀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공개되고 또 판매되고 있다.
🗑️ 쏟아지는 'AI 슬롭' 관련 기사 모아보기
대표적인 사례가 누적 판매량 2,000만 장을 돌파한 화제의 인디 게임 <메챠 카멜레온(MECCHA CHAMELEON)>이다. 콘셉트와 핵심 게임 메커니즘을 베낀 작품들이 스팀에 나란히 공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중 <스크리블 헌트>는 한국어 상점에서 버젓이 '메챠 카멜레온'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어 이용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이는 출시된 게임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 시뮬레이터>처럼 정식 출시도 전에 비슷한 이름과 콘셉트의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개발사가 자신의 게임이 원작임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 화제작 <메챠 카멜레온>을 그대로 베낀 <스크리블 헌트>. 정말 불량스럽게도 한국어 상점에선 '메챠 카멜레온'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어 혼동을 주고 있다.
▶ 자, 이들 중 무엇이 원조일까? 답은 가운데다. 개발자가 직접 자신이 원조임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 AI 복제 불안감에 데모를 거두는 개발자들
최근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게임이 AI로 복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국산 인디 게임 <스푸키친>의 개발팀 YNOT은 AI로 자사 게임을 복제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데모 공개 중단을 예고했고, 20일 배포를 중단했다.
취재 결과, 개발팀은 서로 다른 인물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AI로 자신들의 게임을 복제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복제작이 원작보다 먼저 출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데모 공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YNOT 측은 "데모 공개를 중단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법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며 "이후 AI로 복제된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먼저 게임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 SNS를 통해 공개된 <스푸키친>의 개발 발표 소식 (이미지 출처: X / @Sini_Ming)
▶ 참고로 <스푸키친>은 이런 게임이다.
또 다른 국산 인디 게임 <오! 로봇>의 개발사 개러지 아츠 역시 19일 공식 SNS를 통해 데모 공개 중단 소식을 전했다. 주변 개발자들로부터 "지금 데모를 공개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개발 중인 게임을 알리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공개한 데모가, 오히려 게임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된 셈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개발자는 "공개된 데모뿐만 아니라 플레이 영상만으로도 AI를 활용해 유사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복잡한 게임은 구조를 분석하고 재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를 간단한 구성으로 구현한 소규모 게임은 이러한 모방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비슷한 시기에 AI 복제에 대한 우려로 데모 공개를 취소한 <오! 로봇>
# 해외도 예외 없다…복제를 빌미로 금전 협박까지
유독 한국에서만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아니다. 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모방 내지는 복제를 우려하는 반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게임사 얼라이언스 아츠가 유통하는 <퓨키 가디스 샷 트릭(PUKEY GODDESS SHOT TRICK)> 또한 공개 데모 배포를 취소했다. 당초 19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참가자를 제한한 비공개 온라인 체험회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데모의 플레이 영상 게시와 방송에 일정한 제한을 두려 했으나 현재 운영 체제로는 이를 적절히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 그리고 공개된 데모를 바탕으로 AI 등을 활용한 모방작이 단기간에 제작돼 원작보다 먼저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 국내 사례와 유사하게 AI 복제를 우려해 데모 공개를 비공개 체험회로 전환한 <퓨키 가디스 샷 트릭>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개발자들의 이 같은 불안감을 악용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드래곤즈 크로니클즈 ~쌍성의 레긴레이브~>를 개발 중인 모치베 타카시는 AI로 게임을 복제해 먼저 출시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발신자는 AI 도구로 유사한 게임을 재현했으며 스팀에 먼저 출시할 준비까지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를 막고 싶다면 24시간 안에 200달러(약 26만 원) 상당의 스팀 아이템을 보내라는 요구였다. 복제작을 만들었다는 증거 영상을 첨부했다고 적었지만, 실제 메일에는 해당 영상조차 없었다.
모치베는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는 스팸성 메일로 판단해 요구를 거절하면서, 오히려 정말로 자신의 게임을 복제해 더 재미있는 SRPG를 만들었다면 200달러에 사주겠다고 응수했다. 다만 다른 개발자들에게는 비슷한 메일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실제 복제작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협박이었지만, AI 복제에 대한 개발자들의 불안감이 금전을 뜯어내기 위한 수단으로까지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 모치베가 공개한 협박 메일 전문. 이처럼 AI로 게임을 복제해 출시할 것이라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최근 수 차례 발생했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X / @highmotivation8)
# “복제가 두려워 게임을 세상에 보여줄 수 없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개발자가 게임을 알리고 이용자들과 함께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라이터> 시리즈의 개발사 디지털 선 역시 신작 <리뱀프(ReVamp)>의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취소하고, 디스코드를 통해 참가자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디지털 선의 마케팅 매니저 이스라엘 마옌(Israel Mallén)은 PC Gamer와의 인터뷰에서 “출시까지 아직 수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수만 명에게 게임 빌드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 큰 위험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게임이 역설계되거나 복제돼 원작보다 먼저 판매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 <문라이터> 시리즈의 개발사 디지털 선이 개발 중인 신작 <리뱀프>
그 대가는 작지 않았다. 마옌은 당초 스팀 테스트 신청자가 수만 명에 달했지만, 참가 권한을 수동으로 부여하는 디스코드 테스트는 많아야 수백 명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에게 비밀유지계약을 요구하고 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된 대신, 게임을 선보일 기회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들이 공개 테스트와 데모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공개 시점을 출시 직전으로 미루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집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통해 게임을 알릴 시간도 잃게 됐다. 마옌은 보호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다른 개발자들 역시 공개 테스트를 줄이거나 시점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개선하는 과정이었던 테스트가, 출시를 앞둔 홍보 수단으로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개발자가 팬들에게 안심하고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이 창작물을 보호할 실질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테스트 참가자의 계정 생성 시점이나 플레이 시간, 평가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안했다. 개발자가 참가자를 선별하면서도 공개 테스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게임을 알리기 위해 공개한 데모를, 게임을 지키기 위해 감춰야 하는 상황. 마옌은 지난 10년간 게임을 만들어오면서 커뮤니티에 작품을 선보이는 일을 이처럼 걱정한 적은 없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복제될까 두려워 자신의 게임을 세상에 보여줄 수 없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 이미지 출처: Unsplash
来源:ThisIsGame · thisisgame.com